대우조선, LNG선 '승승장구'

유럽 최대 에너지社 첫 거래
신기술 적용.. 1+1 수주
  • 등록 2015-02-13 오전 1:00:56

    수정 2015-02-13 오전 1:00:5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핵심 기술을 토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일본 MOL(Mitsui O.S.K Lines)로부터 18만㎥급 친환경·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길이 297.2m, 너비 46.4m 규모인 해당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인도된 선박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공급 기업인 독일 에온(E.ON)에 장기용선된다.

대우조선과 MOL은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용선주인 E.ON측의 LNG 물량 운송수요를 고려하면 옵션 조항 역시 발효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회사측은 예상했다. 특히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 기업인 E.ON과 첫 거래를 시작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앞으로 가스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급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지난해 쇄빙LNG선 3척을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MOL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차세대 LNG선으로 건조하는 이 선박에는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 특허 등록한 천연가스재액화 장치(PRS)를 설치한다. 이는 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천연가스 손실을 막는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운송하는데 그 과정 중 일부가 자연기화돼 손실이 생긴다. 대우조선의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저장 탱크로 되돌려 보내 자연기화나 이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 개발로 세계 고객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차세대 선박 기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LNG선만 6척, VLCC 2척 등 총 8척 약 1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LNG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수주잔량(12월 말 기준) 523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기존 기록은 2008년 12월 말 세운 427억 달러다. 이 같은 지난해 ‘수주대박’의 비결 역시 LNG선다.

대우조선은 작년 세계 조선업계에서 LNG운반선 시장 판도를 바꿨다. ‘벙커 C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LNG운반선과는 달리 가격도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을 설치한 LNG선을 선보이며 수주를 싹쓸이했다.

대우조선은 작년 전 세계에 발주된 66척의 대형 LNG운반선(15만5000㎥급 이상) 중 37척을 수주했고, 이 가운데 천연가스 추진 엔진을 설치한 선박이 20척을 차지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박형근(왼쪽) 대우조선해양 선박영업팀장 상무와 타케시 하시모토 MOL 상무가 LNG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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