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품은 넷플릭스, 韓 시장 `창 끝` 겨눠

tvN 수작 드라마·예능 서비스 시작..'찻잔속 태풍' 오명 벗을까 주목
  • 등록 2017-07-11 오전 4:57:51

    수정 2017-07-11 오전 11:29:3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평소 tvN을 즐겨 보던 민형배(가명)씨는 넷플릭스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의 애청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본방송 후 1시간만에 넷플릭스에 다시보기(VOD)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응답하라 1994’, ‘미생’도 전 편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었다.

지난해 1월 한국 진출 당시 ‘찻잔 속 태풍’ 평가를 받았던 세계 최대 인터넷 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자체작 ‘옥자’에 이어 CJ E&M과 JTBC 콘텐츠까지 서비스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미국드라마(미드) 마니아 외 일반 시청자는 볼 프로그램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출에 긴장했던 티빙과 푹 등 국내 OTT(Over the Top. 인터넷 통한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케이블·IPTV 유료방송 업계도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CJ E&M, JTBC 대표 프로그램 넷플릭스 ‘진출’

CJ E&M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미생’, ‘식샤를 합시다’ 등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스튜디오 드레곤에서 제작하고 tvN에서 지난 6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비밀의 숲’은 방영후 1시간만에 넷플릭스에 등록된다.

넷플릭스 ‘TV프로그램’ 화면 국내 TV 드라마가 다수 눈에 띈다. (화면 캡처)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는 이들 프로그램은 tvN의 대표 수작중 하나로 꼽힌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티빙 내 주요 VOD 매출원이기도 했다. CJ E&M 관계자는 “시청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사의 니즈만 맞으면 추가 공급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JTBC와도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대표 예능인 ‘썰전’, ‘아는형님’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다. 최근 시작한 예능 ‘효리네 민박’도 본 방송 후 1시간만에 넷플릭스에서 다시보기(VOD)가 가능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한다는 게 회사 전략”이라며 “아시아권 등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도 “그만큼 케이블TV 드라마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넷플릭스는 CJ E&M과 지속적으로 콘텐츠 수급에 대한 협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OTT 3파전?..스트리밍 서비스 경쟁 격화

‘옥자’를 비롯해 여러 화제성 콘텐츠로 넷플릭스가 떠오르자 티빙, 푹 등 기존 OTT 사업자들도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콘텐츠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면서 ‘푹은 지상파, 티빙은 CJ E&M’이라는 공식도 깨졌다.

지난 1월 실시간TV 무료화를 선언했던 티빙은 지난달 29일 무제한 영화 VOD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지상파와 종편 하이라이트 클립을 제공했다. 티빙에서 지상파 콘텐츠가 서비스되기는 2015년 11월 이후 16개월만이다.

CJ E&M 관계자는 “티빙에 특화된 라이브 콘텐츠 등도 제작하고 있다”며 “OTT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콘텐츠를 위주로 서비스했던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은 종합 OTT로 진화중이다. 유료 가입자 수는 57만명, 월간 순 방문자 수(UV)는 약 350만이다.

푹의 경쟁력은 지상파TV 콘텐츠에 있었다. 지상파DMB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실시간 지상파TV와 90년대 드라마 VOD까지 볼 수 있는 유일한 모바일 매체다. 푹은 JTBC 등 종합편성 채널을 비롯해 보도 채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 상태다. 서비스 초기 지상파 4개 채널이 전부였던 실시간TV 채널 수도 현재는 70개에 이른다.

OTT 3개 서비스 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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