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넷플릭스는 미국드라마(미드) 마니아 외 일반 시청자는 볼 프로그램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진출에 긴장했던 티빙과 푹 등 국내 OTT(Over the Top. 인터넷 통한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케이블·IPTV 유료방송 업계도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CJ E&M, JTBC 대표 프로그램 넷플릭스 ‘진출’
CJ E&M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미생’, ‘식샤를 합시다’ 등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스튜디오 드레곤에서 제작하고 tvN에서 지난 6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비밀의 숲’은 방영후 1시간만에 넷플릭스에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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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관계자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구비한다는 게 회사 전략”이라며 “아시아권 등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도 “그만큼 케이블TV 드라마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넷플릭스는 CJ E&M과 지속적으로 콘텐츠 수급에 대한 협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OTT 3파전?..스트리밍 서비스 경쟁 격화
‘옥자’를 비롯해 여러 화제성 콘텐츠로 넷플릭스가 떠오르자 티빙, 푹 등 기존 OTT 사업자들도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콘텐츠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면서 ‘푹은 지상파, 티빙은 CJ E&M’이라는 공식도 깨졌다.
CJ E&M 관계자는 “티빙에 특화된 라이브 콘텐츠 등도 제작하고 있다”며 “OTT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 콘텐츠를 위주로 서비스했던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은 종합 OTT로 진화중이다. 유료 가입자 수는 57만명, 월간 순 방문자 수(UV)는 약 350만이다.
푹의 경쟁력은 지상파TV 콘텐츠에 있었다. 지상파DMB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실시간 지상파TV와 90년대 드라마 VOD까지 볼 수 있는 유일한 모바일 매체다. 푹은 JTBC 등 종합편성 채널을 비롯해 보도 채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 상태다. 서비스 초기 지상파 4개 채널이 전부였던 실시간TV 채널 수도 현재는 7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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