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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담당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만 무려 99명의 승진자가 나와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이 재확인됐다. 여성 임원 승진자도 7명이나 나와 ‘우먼 파워’를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16일 발표했다. 직급 별로는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전무급) 1명, 마스터(상무급) 15명 등이다.
2013년 240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던 삼성전자는 이후 △2014년 227명 △2015년 165명 △2016년에는 135명 등으로 인사 폭을 계속 줄였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파로 해를 넘겨 올 5월에 실시된 2017년 임원 인사에서는 96명만 승진하는데 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인터넷모바일)부문에서는 각각 39명, 36명의 승진자가 나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부사장 승진자 수도 대폭 늘었다. 부사장 승진은 2015년 18명, 2016년 12명에 이어 올해 5월에는 11명이었으나 이번에 27명에 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사업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승진 발표로 연말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 발표해 내년을 대비한 전열 정비를 매듭짓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계열사들도 일제히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3명 등 총 36명이 승진했다. 삼성SDS는 19명, 삼성SDI는 16명, 삼성전기는 14명, 삼성벤처투자는 2명의 승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