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오늘도 그림 젖다…김동욱 '비 내리는 거리'

2017년 작
파편화한 도시풍경 흔들리는 인물로
화려한 색채 대비된 '고독감' 드러내
  • 등록 2018-03-19 오전 12:10:00

    수정 2018-03-19 오전 12:10:00

김동욱 ‘비 내리는 거리’(사진=갤러리팔레드서울)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파편화한 거리풍경. 흔들리는 인물의 형체. 함께보다는 홀로. 젖은 바닥이 비춰낸 도시불빛.

작가 김동욱은 이 모두를 조합해 도시의 초상을 만들어낸다. 군중을 등장시키되 늘 조명하는 건 말 없는 개인이다. 화려한 색채를 앞세워 고독을 뽑아내는 게 쉽진 않을 텐데 그의 그림은 그 일을 한다.

‘비 내리는 거리’(2017)는 작가의 세계를 압축한 작품. 가로로 휙휙 그어낸 붓선이 바삐 움직이는 이들의 발걸음에 속도감까지 붙였다.

유독 작가의 그림에선 자주 비가 내린다. 표정을 아낀 인물을 표현하는 데 썩 적절하지 싶다. 우산은 비를 피하는 도구가 아니었다, 적어도 그의 작품에선.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팔레드서울서 한민수·호진과 여는 3인전 ‘삼여’에서 볼 수 있다. ‘독서삼여’(讀書三餘)에서 따왔다.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되돌리는 ‘여유’를 내보이자고 했단다. 캔버스에 오일. 90.9×60㎝. 작가 소장. 갤러리팔레드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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