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단식투쟁장에 카메라 설치해달라' 靑청원에 홍준표 '발끈'

  • 등록 2018-05-04 오전 12:15:00

    수정 2018-05-04 오전 12:15:0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가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농성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 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면서 노숙 투쟁을 하겠다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조롱하고 CCTV를 설치해서 감시하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하는 저들이다. 후안무치하고 오만방자한 저들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남북위장평화쇼로 모든 것을 덮겠다는 저들의 계략을 국민들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민심이 보여줄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나라의 진실을 밝히려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충정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원내대표가 이른바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노숙 단식에 돌입하자 단식투쟁 장소에 카메라를 설치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김 원내대표가) 진짜로 노숙하며 단식투쟁하는지 국민들이 항상 지켜볼 수 있도록 24시 관찰카메라 설치를 부탁드린다. 제 1야당의 원내대표로 국민들에게 한 번 내뱉은 말을 끝까지 책임지는 김 의원님의 모습을 항상 보고 싶다. 응원한다. 남자로 태어나 칼을 뽑았으나 끝까지 가즈아(가자)!”고 청원 개요를 남겼다.

이 청원은 게시된 지 약 5시간 만에 1만2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단식 선배’로서 김 원내대표에게 조언(?)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단식은 힘든거다. 2주간은 지방질을 태우고 2주후부터 단백질을 태운다. 2주후부터 정말 힘들다. 진정성이 없으면 못한다. 쇼를 위한 단식은 금물이다. 못버틴다. 정말 힘들면 중단하라. 중단의 명분찾다가 큰일난다. 특검도 좋지만 당신 몸을 생각하라!”고 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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