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설’ 불식시킨 GM..한국GM 부평공장에 추가 투자

지난 5월 약속한 28억달러에 추가해 5천만달러 더 투자
SUV 신차 개발거점 지정..“장기적 약속 확고히 한 것”
  • 등록 2018-07-23 오전 5:05:05

    수정 2018-07-23 오전 5:05:0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그동안 제기돼 온 ‘먹튀설’ 불식에 나섰다. 한국GM을 GM 본사의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함으로써 한국에서 장기적인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M은 지난 5월 한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투자하기로 약속한 28억달러에 더해 5000만달러(약 568억원)의 자금을 새로 투입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GM은 이와 함께 한국GM의 역할을 GM의 소형차 중심 생산기지에서 차세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개발거점으로 확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한국GM은 부평공장에 소형 SUV 차체 공장을 신설하고, 설비 증설 작업에 착수한다. 아울러 한국GM R&D·디자인센터는 이쿼녹스급 SUV 차세대 모델의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한국GM은 신차 개발 업무 수행을 위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한국GM의 R&D 인력은 3000명을 넘어서게 된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생산 및 R&D 분야에 대한 일련의 신규 투자는 지난 5월에 발표된 2개 신차의 개발 생산을 위한 28억달러의 투자 계획 및 최근 완료된 총 28억달러 규모의 부채 해소를 위한 재무 상태 개선 방안에 뒤이은 것”이라며 “한국 사업에 대한 GM 본사 차원의 장기적 약속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 투자 계획으로 먹튀 우려 해소

앞서 지난 5월 GM 본사의 28억달러 투자 약속을 조건으로 산업은행이 한국GM에 7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일각에선 ‘먹튀’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한국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그러나 GM은 이번 발표를 통해 그동안의 의구심을 어느정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GM 관계자는 “원래 미국에서 개발하려고 했던 모델을 한국GM이 가져온 것”이라며 “소형차뿐만 아니라 중형급 이하 SUV 제품까지 개발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GM의 역할이 격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또 한국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관장하는 지역본사를 설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한국GM은 R&D 투자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 전담할 신설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한국GM R&D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신차 개발을 뒷받침하게 되어 기쁘다”며 “중대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이번 투자 결정과 한국 개발진에 대한 신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GM SUV 라인업
한국GM 실적 개선 흐름 가속화 전망

GM의 이번 발표는 최근 한국GM의 실적 개선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의 6월 판매 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6.5% 증가한 4만6546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내수 판매량은 952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6.8% 줄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24.2% 증가하며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카젬 사장은 “6월에 연중 최대 내수 실적을 달성하며 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신규 투자 조치가 한국GM이 추진 중인 수익성 확보와 장기 성장 계획에 확고한 진전을 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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