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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최 부위원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을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최 부위원장을 검열기관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소개하면서 당과 정부, 군을 통솔하는 북한의 ‘2인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직지도부는 간부·당원을 포함해 사실상 전 주민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부서로, 권력 핵심인 노동당 내에서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곳이라는 게 미 재무부의 설명이다. 제재 명단에 오른 정 보위상은 보안부가 저지른 검열 활동과 유린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박 부위원장은 사상의 순수성 유지와 총괄적인 검열 활동, 억압적인 정보 통제, 인민 교화 등을 담당하는 선전선동부의 총책임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 재무부는 인권침해와 유린을 저지르는 부서들을 지휘하는 북한의 고위 관리들을 제재하고 있다”며 “이번 제재는 미국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그리고 검열과 인권침해에 대한 반대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 정권의 인권과 기본적 자유 침해를 비난해왔다”며 “전 세계 인권 유린자들을 상대로 계속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