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사회적 암' 요실금 ...땀 적은 겨울에 더 심해져

  • 등록 2019-02-26 오전 12:10:11

    수정 2019-02-26 오전 12:10:11

[윤병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요실금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변이 심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해 소변을 흘리는 증상을 말한다. 모임은커녕 지인들과의 짧은 만남도 두려워 항상 집에만 있게 된다는 의미에서 ‘사회적 암’으로 불린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땀과 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양이 줄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을 가지고 있는 혼합성 요실금도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변이 심하게 마렵거나 참지 못해 소변이 새는 증상을 말하는데, 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앉았다 일어날 때, 누웠다 일어날 때처럼 복압이 상승할 때 주로 소변이 새는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일류성 요실금은 소변을 보지 못해 소변이 넘치는 증상으로, 원인에 따라 약물 치료 또는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여성에게서 흔한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 근육이 약해져 생긴다. 임신과 출산·폐경·자궁 질환(자궁적출) 등으로 요도의 닫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아 요실금이 더 잘 생긴다. 노화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요실금이 종종 발생하는데, 커피나 탄산음료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해 방광과 요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속옷이나 스타킹, 레깅스 등을 타이트하게 입는 것도 방광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은 복압이 증가해 요실금이 더 잘 생긴다.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알코올·탄산음료·커피·홍차·초콜릿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한다. 특히 출산 뒤에는 골반근육운동을 꾸준히 하고, 비만이라면 당장 살부터 빼는 것이 좋다.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수영이나 유산소 운동 등 전신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요실금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고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효과가 없다면 약물이나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 항콜린제라는 약물로 불필요한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고 방광의 용적을 늘린다. 약물이 효과가 없다면 방광 안에 보톡스를 넣어 근육을 마비시키는 치료를 받는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요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슬링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요도 밑에 테이프를 걸어 주는 방식이다. 급박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이 같이 동반한 혼합성 요실금은 약물치료와 함께 수술적인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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