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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꺾여 있는데 흐른다. 멈춰 세웠는데 움직인다. 가뒀는데 넘치고, 붙들었는데 빠져나간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이 어려운 이미지의 변주다. 사실 헷갈린다면 성공한 거다. 작가 오연진이 최근 작업을 통해 꾸준히 드러낸 키워드가 ‘무빙’이고, 그렇게 만든 것이 ‘무빙 이미지’라니.
2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송은아트큐브서 여는 개인전 ‘밤의 눈’(The Very Eye of Night)에서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영화감독 마야 데렌이 1958년 발표한 동명의 흑백 단편 댄스필름에서 전시명을 따왔다고 했다. 잉크젯프린트. 120×84㎝. 작가 소장. 송은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