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관계자는 “보직 해임된 구 부사장이 최근 조직현황 등 업무보고를 받았다”며 “조만간 구 부사장의 경영복귀가 예상된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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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사장은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로 구 회장의 1남4녀 가운데 유일하게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워홈을 이끌 차기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다. 보직 해임 이후에도 꾸준히 구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구 부사장이 주력 사업부의 수장들까지 인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 아버지 구자학 회장의 귀에 들어가며 구 회장이 직접 김 전 대표와 노 전 고문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사장 역시 외부 인력 영입에서 갈등을 빚었다는 이유로 문책성 해임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구 부사장은 페이스북에 기존 경영진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하기도 했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평소에 일을 모략질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을 거다’라며 기존 경영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구 부사장이 아버지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함께 조문하면서 ‘부녀 갈등설’은 일단락됐다.
구 부사장은 2009년 외식사업 ‘사보텐’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주식회사 캘리스코를 기반으로 외식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0년 매출 59억원, 영업이익 5억원에 불과하던 캘리스코를 지난해 매출 477억원 규모로 키우는 등 외식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