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비상사태…삼성 하반기 채용 어떻게 진행하나

각 계열사별로 뽑는다지만
대부분 일정·규모 못 정해
업무 연관성 높은 전자·금융·건설
8월 중 확정..9월 공동 채용 나설듯
  • 등록 2017-08-29 오전 4:58:00

    수정 2017-08-29 오전 7:03:4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은 올해 상반기까지 그룹 차원의 통합 채용을 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전자·금융·건설 등 부문별 또는 각 사가 필요한 인원을 자체 일정에 맞춰 뽑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채용의 필수 관문이었던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는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문제를 관리하고, 채용 시기에 맞춰 각 사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과 삼성메디슨, 에스원(012750) 등 일부 계열사들은 이달 개별적으로 3·4급 신입 사원 모집 공고를 냈고 GSAT도 채용 일정에 맞춰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에스원 등 자체 신입 채용 나서…GSAT는 공통

28일 삼성에 따르면 에스원은 4급(전문대 졸) 신입 사원 원서접수를 지난 24일부터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또 삼성메디슨은 3급(대졸) 신입 사원 채용 접수를 이날 마감했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9월 24일과 10일에 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앞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4급 신입 사원(골프장 관련 업무) 채용 접수를 지난 3~14일 진행했고 GSAT는 이달 24일 치렀다. 식음료 서비스업체인 삼성웰스토리도 영양사·조리사 등 신입 사원 모집 절차를 지난달부터 진행해 지난 20일 GSAT를 마치고 면접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올 3월 1일 자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지만 상반기 채용은 기존 방식대로 그룹 공채로 진행했다. 삼성그룹 명의로 실시하는 마지막 채용이라 하반기 공채의 시기와 방식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난무해왔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1심에서 5년형이 선고되면서 채용 규모와 시기의 변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삼성의 하반기 채용은 일단 그동안 GSAT 출제 및 관리를 담당해온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문제를 공급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 규모 등은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의 경우 2011년 인수 이후 다른 자회사들과 일정을 맞춰 채용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3급 신입 사원을 수시 채용으로 뽑기 위해 자체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수 십명 가량으로 연구개발(R&D)와 국·내외 임상 분야 등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3급 신입사원을 자체 수시 채용으로 뽑게 됐다”며 “GSAT는 인재개발원으로부터 문제를 받아서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보안관련 계열사인 에스원도 4급 보안영업직 신입 사원을 자체적으로 선발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9월 24일 GSAT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등 주요계열사도 각 사별로 시기·규모 조율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채용 일정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계열사 자율·독립 경영 방침에 따라 각 사 별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집 규모와 시기는 이재용 부회장 1심 판결의 충격으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월 23일, 하반기 채용 공고가 나갔고 9월 9~20일 접수가 이뤄졌다. GSAT는 10월 16일 일제히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8월 마지막주에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 사원 모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는 9월 첫째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채용 방안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전자·금융·건설 계열사들이 서로 일정을 맞춰 공동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각자 사정에 맞게 채용 공고를 내는 방식이다. 전자 계열사들은 올 하반기 대규모 투자 확대로 인한 채용 인원 증가로 공동 채용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 가동과 충남 아산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 증설 투자 등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해 신규 채용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상반기 2700명 가량을 뽑은데 이어 하반기엔 약 6000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물산 등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각 회사 사정에 맞는 채용 시기와 규모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원서접수가 9월 중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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