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에스원 등 자체 신입 채용 나서…GSAT는 공통
28일 삼성에 따르면 에스원은 4급(전문대 졸) 신입 사원 원서접수를 지난 24일부터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또 삼성메디슨은 3급(대졸) 신입 사원 채용 접수를 이날 마감했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9월 24일과 10일에 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앞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4급 신입 사원(골프장 관련 업무) 채용 접수를 지난 3~14일 진행했고 GSAT는 이달 24일 치렀다. 식음료 서비스업체인 삼성웰스토리도 영양사·조리사 등 신입 사원 모집 절차를 지난달부터 진행해 지난 20일 GSAT를 마치고 면접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올 3월 1일 자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지만 상반기 채용은 기존 방식대로 그룹 공채로 진행했다. 삼성그룹 명의로 실시하는 마지막 채용이라 하반기 공채의 시기와 방식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난무해왔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1심에서 5년형이 선고되면서 채용 규모와 시기의 변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3급 신입사원을 자체 수시 채용으로 뽑게 됐다”며 “GSAT는 인재개발원으로부터 문제를 받아서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보안관련 계열사인 에스원도 4급 보안영업직 신입 사원을 자체적으로 선발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원서 접수를 받고, 9월 24일 GSAT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등 주요계열사도 각 사별로 시기·규모 조율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채용 일정을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다. 계열사 자율·독립 경영 방침에 따라 각 사 별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집 규모와 시기는 이재용 부회장 1심 판결의 충격으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월 23일, 하반기 채용 공고가 나갔고 9월 9~20일 접수가 이뤄졌다. GSAT는 10월 16일 일제히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8월 마지막주에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 사원 모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는 9월 첫째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채용 방안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전자·금융·건설 계열사들이 서로 일정을 맞춰 공동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각자 사정에 맞게 채용 공고를 내는 방식이다. 전자 계열사들은 올 하반기 대규모 투자 확대로 인한 채용 인원 증가로 공동 채용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원서접수가 9월 중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