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이질적 역사, 그리고 돈..한눈에 보는 '카탈루냐 사태'

  • 등록 2017-10-30 오전 5:00:00

    수정 2017-10-30 오전 5:00:00

[글=이데일리 이준기 기자·그래픽=유재정 디자이너]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사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후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을 해임했죠. 그런데 후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28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민주적 저항”을 촉구하며 저항에 나섰습니다. 카탈루냐가 도대체 뭐기에 이 지경까지 왔는지, 이데일리가 카드뉴스를 통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에 속한 하나의 지역입니다. 우리로 치면 경상도나 전라도쯤 되겠죠. 그런데 의문 하나. 왜 카탈루냐는 독립하려는 걸까요. 첫 번째 이유는 역사적 관계 때문입니다. 스페인은 아시다시피 문화와 언어가 각기 다른 여러 왕국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뭉쳐진 국가입니다. 카탈루냐도 별반 다르지 않죠. 역사적으로 카탈루냐인들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음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카탈루냐는 프랑크 왕국-아라곤 왕국이 카스티아 왕국과 통합해 스페인으로 편입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독자적인 문화권을 가지고 있죠. 프랑코 총통 시절에는 수차례 독립운동을 시도했으나 프랑코는 카탈루냐의 문화와 언어를 말살하려고 시도해 큰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카탈루냐는 부유합니다. 그러나 이 중 절반이 카스티야 지방에만 집중 투자되면서 카탈루냐인들의 인내가 폭발해 버린 겁니다.

△ 2017년 10월1일. 드디어 카탈루냐가 독립 투표를 합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가 경찰을 동원하는 등 강한 저지로 투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입장에선 카탈루냐의 분리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피하려는 것이었죠.

△현재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을 승인했고, 중앙정부는 자치정부 의회를 해산하고 내각 인사들을 해임했습니다. 이에 카탈루냐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가 12월 21일 열립니다. 후지데몬 수반이 언급한 ‘민주적 저항’은 12월 21일 열리는 자치정부 의회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죠.

△따라서 당분간 카탈루냐를 둘러싼 정국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검찰은 다음주 중 후지데몬 수반 등 자치정부 지도부들을 ‘반역’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30년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하죠. 더 나아가 아직 폭력사태가 일어나진 않고 있지만, 양측간 물리적 충돌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사태가 서로에게 윈-윈(win-win)하는 형태로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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