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생의 피해 사실을 공개한 정모 씨는 3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전원 다 폭행한 사실이 인정되고 증거가 있는데 왜 불구속, 구속으로 나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씨의 글과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이 일었다.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른 아침, 거리 한복판에서 2·30대 10여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한 사람이 여러 명에게 일방적으로 구타 당하고 있으며, 주먹보다 더 큰 돌로 사람을 내려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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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친구가 맞는 것을 보고 도우려던 정 씨의 동생은 상대방 7명에게 구타를 당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크게 다쳤다.
정 씨는 “연락 받고 병원에 갔을 때 동생은 심폐소생술로 인해 의식이 돌아온 상태였다”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에 대해 전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가해자들의 죄목이 특수폭행이 아닌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생과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도 가해 남성에게 발로 걷어차여서 앞니 두 개가 부러진 상태다. 동생의 친구, 처음에 택시 잡던 친구도 뼈에 문제가 있어서 목과 팔에 깁스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피의자 7명 중 가담정도가 중한 것으로 확인된 3명을 우선 구속했으며,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고 엄정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중 조직폭력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사실일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저희 경찰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한 분도 억울한 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