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리콜에도 리스·중고차 시장은 '사각지대'

  • 등록 2018-08-23 오전 5:01:00

    수정 2018-08-23 오전 5:01:00

서울 시내 한 BMW 서비스센터가 리콜 등을 받으려는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BMW 차량을 리스로 구매한 차주들이 사각지대에 몰렸다. 운행중지 명령 등 불안감에 차량 운행을 못 하면서도 매월 수십만원의 비용을 지급하고 있어서다. 중고차 가격 하락도 두드러지고 있어 시세보다 비싼 값에 차를 인수해야 할 처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MW 리콜 사태에 성난 리스 차주들도 BMW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손해와 위자료를 합산해 500만원을 청구했다.

법률대리인을 맡은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차주들은 차량이 완전히 수리될 때까지 운행할 수 없고, 잔존 사용기한의 사용이익을 상실했다고 주장한다”며 “결함이 있는 BMW 차량에 대해 높은 리스료를 부담하고 있는 리스 구매자들은 물질적, 정식적 피해까지 고려해 소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2014년식 BMW 520d 차주인 신경수(가명·42)씨는 2년 넘게 매월 109만원씩 낸 리스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승계하고 싶었지만, ‘BMW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중고차 거래 길이 막혔다. 신 씨는 “내 잘못이 아니라 회사가 잘못해 일어난 사건으로 중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곧 리스 만기가 되는데 시세보다 비싼 값에 차를 인수해야 할 지경”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중고차 거래업체 AJ셀카는 지난 10일 BMW 브랜드 전 차종의 중고차 매입을 중단키로 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BMW의 중고차 시세는 당분간 하락추세가 불가피하고, 거래 실종으로 재고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가격 하락은 눈에 띄고 있다. SK엔카닷컴이 6월 마지막 주부터 4주의 기간과 화재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7월 넷째 주 이후 4주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 BMW 520d의 전주 대비 가격 하락폭은 평소 0.3% 안팎이었으나 8월 이후에는 약 1%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BMW코리아는 리콜 사태와 관련, 리스 차량은 물론 중고차 관련 보상은 없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중고 시장가치는 여러 요인에 의해 늘 유동적이고, 개별 차량별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며 “리스차량과 중고차 가격하락 관련 보상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21일 밤 12시 기준으로 BMW 리콜대상 차량 약 10만6000대 중 약 10만2000대가 안전진단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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