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조카 김한솔 지킨 천리마민방위 "이번 주 중대 발표"

  • 등록 2019-02-26 오전 12:15:00

    수정 2019-02-26 오전 12:15: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체를 공개하지 않고 탈북민의 도피를 돕는 민간단체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가 25일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천리마민방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통지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우리 조직은 어느 서방국가에 있는 동지들에게 도움 요청을 받았습니다. 위험도 높은 상황이었지만 대응하였습니다”라며 “이번 주에 중요한 발표가 있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안 이메일 주소와 함께 “언제나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십시오”라고 전했다.

사진=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2017년 김한솔의 도피를 도운 단체다. 김한솔은 2017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이며,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다. 당시 천리마민방위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한솔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단체는 “김정남 피살 후 김한솔 등 가족이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잠적한 이후인 1월 3일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띄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단체의 이번 ‘중대 발표’가 조 전 대사대리와 관련된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 2017년 천리마민방위가 김한솔이라며 공개한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천리마민방위의 정체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단체는 “김한솔 등 김정남 가족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고 주장했을 당시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는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 드리겠다. 어느 나라에 계시든지 가능하다. 가시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드리겠다. 여러 북조선 사람을 벌써 도와온 우리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다만 “재정적 지원을 하고 싶으시면 익명으로도 가능하다”며,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TC)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단체가 연락처로 공개한 이메일 주소는 스위스 소재의 보안 이메일로, 메일 내용을 암호화한 뒤 저장해 서버가 해킹되더라도 수신자와 발신자 외에는 메일 내용을 알 수 없다.

당시 ‘천리마 민방위’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히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이 단체에 대해 ‘북한 사람들의 망명을 돕는 신설단체’, ‘북한에 저항 의사를 보여주기 위한 유령 단체’, ‘김한솔과 관련된 인도주의적 단체’라는 등 분석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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