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다시 붙는 제빵 라이벌…파리바게뜨vs뚜레쥬르

파리바게뜨, 1551억원 매출 달성 시장 안착
뚜레쥬르, 해외진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중 첫 영업흑자
확장의 파리바게뜨, 실속의 뚜레쥬르 '선의의 경쟁'
  • 등록 2019-04-25 오전 5:30:00

    수정 2019-04-25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시장을 잡아라.’

한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장을 놓고 격돌했던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미국 시장에서 라이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브랜드는 한국 베이커리 업계의 무덤이었던 미국에서 실적과 매장 수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맨해튼 40번가 파리바게뜨 매장 (사진=SPC그룹)
‘매출 1551억원’ 파리바게뜨vs‘美 사업 흑자’ 뚜레쥬르

24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미국법인인 CJ푸드빌USA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첫 번째다.

CJ푸드빌USA의 지난해 매출은 274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른 진출 국가에서도 탄력을 받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뚜레쥬르가 미국에 처음 진출한 시기는 2004년. 초기에는 도심지 직영점으로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가맹점도 모집했다. CJ푸드빌USA는 올 4월 기준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주 등 주요 도시에 뚜레쥬르 매장을 낸 상태다.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 수는 54개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미국사업 비교. (도표=김다은 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미국 내 매장 수와 매출 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매장 수는 78개로 미국 전역에 퍼져 있다. 미국 서부에 42곳, 동부에 36곳이다. 이들 매장이 지난해 현지에서 올린 매출은 1551억원이다.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2016년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장 수 증가에 탄력을 받았다. 78개 매장 중 2016년 이후 2년간 늘어난 매장 수가 27개다. 2020년까지 매장 수를 35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파리바게뜨 ‘확장’vs뚜레주르 ‘실속’

이들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는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꼽힌다. 주문·결제와 동시에 커피와 빵 제품이 나오는 신속함이 현지 고객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파리바게뜨 라스베이거스 매장의 경우 하루 3000명의 손님이 몰려와도 문제가 없을 정도다.

직영점으로 시작해 가맹사업으로 확장해 나간 점도 주요 성공 비결로 거론된다. 매장 개설에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크고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다만 파리바게뜨는 뚜레쥬르보다 뒤늦은 2016년 미국 내 가맹점포를 개설했다. 도심지 위주로 직영점을 열어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다. 실제 파리바게뜨는 뉴욕 타임스스퀘어 인근 맨해튼 40번가에 매장을 여는 등 여전히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뚜레쥬르 미국 브루클린 86번가점 매장 전경.(사진=CJ푸드빌)
뚜레쥬르도 같은 맥락에서 도심지에 직영점을 개설했다. 그러나 파리바게뜨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파리바게뜨와 달리 실속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가맹사업을 파리바게뜨보다 7년 빠른 2009년 시작한 것도 매장 개설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해서였다.

SPC그룹과 CJ푸드빌은 미국 외 해외 사업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SPC그룹은 프랑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에 4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톈진에는 제빵 공장을 준공했고,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도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CJ푸드빌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7개국에 진출해 380여개 매장(외식, 베이커리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이들 나라에서도 무리한 외형 확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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