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여성건강연구회(SWHR, Society for Women’s Health Research)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장애가 많은 이유는 생리, 폐경 등 체내 호르몬 변화가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여성들은 생리 기간이나 갱년기에 신체적 변화를 많이 느끼며,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수면장애를 겪기 쉬워진다. 이로 인해 수면의질이 저하되면서 아침잠이 많아지고 낮 시간의 졸음을 유발해 업무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특히 생리양이 많으면 철분이 빠지면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철분은 뇌 속의 도파민 생성에 관여하므로 철분 부족이 도파민 대사 장애로 이어진다. 도파민 부족은 종아리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어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철분제로 보충해주고, 도파민이 부족할 때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제제를 소량 복용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게 되서 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여러가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조절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갑자기 열이 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홍조, 야간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불면증과 감정기복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여성 수면장애는 원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나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면 전문 병원에 방문, 수면다원검사 및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