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혁신은 현장서 출발”…포스코명장을 말하다

포스코명장
포스코커뮤니케이션실·한득춘|404쪽|비엠케이
  • 등록 2024-01-03 오전 3:10:00

    수정 2024-01-03 오전 3:10:0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가 고쳐볼 테니 이틀만 여유를 주세요.” 2000년 포스코 포항 2열연공장의 RM(조압연) 전동기가 불타 고장났을 당시, 포항EIC기술부 손병락 명장이 꺼낸 말이다. 조업이 중단된 긴박한 상황에서 일본 기술자들이 한국에선 고칠 수 없다며 수리에만 6개월 이상 걸린다고 단언했던 때다. 손 명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무슨 배짱으로 해보겠다고 한 건지 뚜렷한 기억은 없어요. 그런데 막상 수리를 시작하자 지켜보던 일본인 기술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고치는데 딱 나흘 걸렸죠.”

포스코는 2015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직원을 선발해 포스코 명장으로 예우하고 있다. 명장으로 선발되면 특별 승진·포상금 5000만원 지급·명예의 전당 헌액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책은 투철한 직업관으로 포스코명장에 오른 24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최소 30년 이상 근무해 온 명장들의 직업적 성취뿐 아니라 개개인의 성장기와 인생관 등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엮었다.

분야별 명장의 성취와 애로사항은 모두 다르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의 성취를 가능케 한 힘으로 ‘도전을 권하는 포스코 문화’를 꼽았다. 실패를 딛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실패해도 한번 도전해 보라’는 조직과 선배들의 격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명장들은 “기술 혁신은 현장에서 출발하고 현장에서 완결된다”며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명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입을 모았다.

포스코커뮤니케이션실은 “책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도록 등 떠밀어주는’ 포스코의 조직문화가 철강산업 후발주자인 포스코를 50여년 만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임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차세대 명장으로 성장할 직원들을 지원하는 유기적 순환 구조가 포스코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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