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아니라니까요"..부인에도 반복되는 폴더블폰 출시설

  • 등록 2018-01-11 오전 5:33:00

    수정 2018-01-11 오전 7:26:0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연내 출시는 어렵다고 봅니다.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부품 문제도 그렇고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10일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출시시기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하루 전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문장(사장)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가능한 빨리 내놓고 싶지만 제대로 된 물건을 내놓고 싶다. 시기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좀 이르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머잖아 출시될 것이란 업계 안팎의 관심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대부분의 스마트폰 디자인이 비슷해지고, 카메라 사양이라든지 모바일 결제, 생체인식 등 적용되는 최신기술도 큰 차이가 없어지면서 예전처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려면 폴더블 스마트폰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두께가 얇으면서도 상당히 뛰어난 품질의 폴더블 스마트폰 샘플이 제작된 것이 벌써 수년 전이라고 하니 아주 비현실적인 일도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실제 양산까지 이어지기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디스플레이가 접혔을 때 어느 정도까지 모든 부품이 내구성을 갖느냐의 문제 때문이다. 애플이 LG디스플레이(034220)와 손잡고 접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고, 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질지 유리로 만들어질지조차 확실치 않다.

그러다보니 애매한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현하는 경우도 생긴다. 지난해 중국 ZTE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며 출시한 ‘액슨(Axon)M’은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 합친 형태여서 진정한 의미의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보기 어렵다.

부품업체들도 올해 출시설에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하나의 부품만 가능하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품질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스마트폰의 경우 이용자마다 제각각인 환경 속에서 저마다 다른 습관을 유지한 채로 일관된 품질을 유지해야 하므로 품질 관리가 더욱 쉽지 않다.

한 부품사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당장 출시한다해도 현재 시중 스마트폰 수준의 최신기술을 탑재하기는 어렵다. 폴더블 스마트폰 가격이 결코 현재의 시중 스마트폰보다 저렴하지 않을텐데 접히는 기능 만으로 구입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여전히 내년에 나올 수도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의미의 ‘내년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