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아이디로 '일베' 가입, 내가 했다..이재명 의혹 확인하려다"

  • 등록 2018-04-24 오전 12:40:16

    수정 2018-04-24 오전 12:40:1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 누리꾼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이디로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가입하려 했다고 시인했다.

누리꾼 A씨는 지난 24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전해철 의원께 죄송하다. 전 의원 아이디로 일베에 가입하고 인증번호 요청한 것은 제가 한 것”이라면서 “이재명 일베설도 이런 방식으로 나오지 않았나 해서 해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의원님의 이메일로 가입 시도를 의도적으로 한 것에 대해선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러운 일”이라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A씨는 전 의원 아이디로 일베 가입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이재명 전 시장이 일베 회원이라는 검증 동영상을 보고 너무 놀라서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다보니 너무 나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의 비난이 잇따르자 A씨는 “세상에 태어나서 이토록 힘들었던 때가 없었다. 전 의원 이메일로 (일베 회원 가입) 시도를 한 것은 이메일 주소만 알면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며, “하지만 잘못된 방법이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 죄송하다. 전 의원과 민주당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탈락한 전 의원이 일베 회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전해철 의원실은 이날 “주말 사이 전 의원이 일베에 가입돼 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며, 전 의원은 일베에 가입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원실이 전 의원의 네이버 메일을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1시31분 일베에 가입됐다는 메일을 포함해 일베로부터 수십 통의 아이디, 비밀번호 변경 문의답변 메일이 와 있었다.

이에 대해 의원실은 “전 의원의 공개된 네이버 메일만을 이용해 임의로 회원가입을 한 것이고, 이메일 계정을 통한 인증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입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메일을 수십 차례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의원실은 메일 가운데 가장 최근에 온 메일 속 비밀번호로 일베에 로그인해 이날 새벽 1시31분 ‘나는극문싫다’는 닉네임으로 가입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누군가 전 의원이 일베 회원이라는 악의적인 공격을 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도용해 가입하고 이를 보여주려 수십 번의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를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개인정보를 도용해 계정을 만들고 악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심각한 법 위반 행위다.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전 시장 측도 일베 회원 의혹을 부인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에 이어 SNS 상에서 또다시 네거티브가 시작됐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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