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교수, 연세대서 시민에 멱살 잡혀...강의실엔 경호원

  • 등록 2019-09-25 오전 12:01:49

    수정 2019-09-25 오전 8:27:53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왼쪽)의 연세대 연구실에 24일 한 시민단체 회원이 항의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강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해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빗발치는 항의를 뒤로하고 강의를 진행했다.

류 교수는 연세대에서 총 2개의 강의를 맡았다. 최근 수업 중 류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공 강의는 중단됐다. 남은 교양수업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24일 수업에 앞서 류 교수는 연세대에 있는 자신의 연구실로 출근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또 교내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매출 발언 입장 변화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드릴 말씀 없다”고 답했다.

이후 류 교수의 연구실에 한복을 입은 한 시민단체 회원이 항의 방문했다. ‘서울의 소리’ 대표라고 소개한 그는 “매국노를 체포하겠다”며 류 교수의 팔과 멱살 등을 잡으며 바깥으로 끌어 내려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0여 분 후, 연구실을 나온 시민단체 회원은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아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일삼는 류 교수야말로 간첩이 아니냐, 국정원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류 교수의 수업이 예정된 이날 오후 4시, 서울 신촌동 연세대의 한 강의실 앞에는 경호원이 등장했다. 경호원은 만일의 불상사를 대비해, 강의실에 입장하는 이들의 학생증을 일일이 확인했다.

논란 이후 대학 측은 안정상의 이유로 휴강을 요청했으나, 류 교수가 수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강의 중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위안부 문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단 학생들과 대화 중 “궁금하면 학생이 한번 해볼래요?”라고 물었던 것은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닌 ‘조사를 해보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대학 측에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총학은 이날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는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대학 본부는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라’는 글을 올려 “류 교수는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