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 中 윤정희, 남편 백건우와 러브스토리 '재조명'

  • 등록 2019-11-11 오전 12:12:00

    수정 2019-11-11 오전 12:12:00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윤정희(75)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3)와의 러브스토리도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10일 윤정희의 남편인 백건우의 내 공연사 빈체로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사실은 영화계와 클래식 음악계에서 이들과 가까운 일부 지인만 공유하던 비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희는 지난 5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요양 중이다. 이들 부부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2)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사진=MBC ‘무릎팍 도사’)
윤정희와 백건우는 소문난 잉꼬부부로 1971년 독일에서 처음 만났다. 2010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윤정희는 남편 백건우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정희는 “1971년 신상옥 감독과 독일 뮌헨문화올림픽에 ‘효녀 심청’으로 참석했다. 이때 고(故) 윤이상 선생님의 심청이 오페라가 뮌헨에서 동시에 열렸다”며 남편 백건우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오페라 계단에서 순수하게 생긴 한국 남자가 있었다. 당시 자리를 잘 몰라 그분에게 좌석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안내해줬다”면서 “오페라가 끝난 후 식사 자리에서 그 청년이 윤이상 선생님 옆에 앉았다. 윤이상 선생님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해줘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첫 만남 이후 2년 뒤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파리로 유학을 떠난 윤정희가 “어느 날 친구와 영화를 본 뒤 자장면이 먹고 싶어 식당에 갔는데 문을 열고 남편이 들어왔다. 그때 천생연분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몽마르트르 언덕에 집을 얻어 동거를 시작했고, 1976년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윤정희는 최근작인 2012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을 맡았다. 당시 윤정희는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 가던 미자 역을 맡아 15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이 영화로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으며, 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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