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효과 입증"..코로나19 '꿈의 치료제' 되나

제약사 측 "초기연구서 긍정적 결과"
백악관 코로나19 TF 오늘 오후 발표
각국 '봉쇄 완화' 정책에 힘 받을 듯
뉴욕 3대 지수, 2~3%대 급등세 연출
  • 등록 2020-04-30 오전 2:23:17

    수정 2020-04-30 오전 10:42:1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 주목받던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초기 연구에서 긍정적 결과물을 도출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상세한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재개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한 배경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가 렘데시비르를 대상으로 벌인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나온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IAID가 브리핑을 통해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보건원(NIH) 소속의 NIAID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 소속의 앤서니 파우치가 이끌고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TF가 오늘 오후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별도의 입장문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5일간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경우와 10일간 치료받은 경우가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증상 초기에 투여한 환자가 나중에 투여한 환자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으나 머크(MSD)와 존슨앤드존슨 등 경쟁사에서 개발한 약물 정도의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개발이 중단됐다. 다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유효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23일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하거나 혈류 내 병원균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투약에 따른 부작용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치료제 등장을 기대했던 각국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다시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국이 진척시키고 있는 ‘봉쇄 완화’ 정책도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WP는 “미 당국에 경제 정상화에 더 큰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기대감 탓에 이날 오후 1시1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9.24포인트(2.74%) 뛴 2만4760.79에 거래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88.14포인트(3.08%)와 308.95포인트(3.59%) 급등한 2951.53과 8916.68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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