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0만원→20조…'현대百그룹 50돌' 정지선 "100년 기업 도약"

1971년 설립 ‘금강개발산업’ 모태…1985년 유통 본격 진출
유통 넘어 패션·리빙 확장…연매출 20조원 기업 ‘우뚝’
정지선 회장, 비전 2030 드라이브…"영역 넓혀 매출 40조원 달성"
  • 등록 2021-06-15 오전 5:00:00

    수정 2021-06-15 오전 5:00: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지렛대 삼아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는 데 매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사(社史) ‘현대백화점그룹 50년사’를 발간하고, 창립 반세기를 넘어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사진=현대백화점)
‘비전 2030’ 발표…‘100년 기업’ 도약 가속페달

1971년 창립 첫해 8400만원에 불과하던 현대백화점그룹 매출은 지난해 20조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뤄냈다. 재계 순위(자산 기준)는 2020년 기준 21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 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M&A에 나설 방침이다.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
정지선 뚝심 경영…사업 확장 ‘진두지휘’

현대백화점그룹이 미래 100년 기업으로 나가는 기틀을 다지는 전면에는 정 회장이 있다. 그는 2003년 총괄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특유의 뚝심을 앞세워 현대백화점의 굵직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03년 부회장 취임 당시는 카드대란으로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됐을 때라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사업을 구상에 집중했지만, 2010년 ‘비전 2020’을 발표하면서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후 백화점 6개, 아울렛 8개 출점 및 10여 건의 M&A를 추진했다.

특히 2012년 한섬을 인수할 당시 한섬의 정재봉 사장을 만나 직접 담판을 짓는 등 전면에 나섰다. 한섬 인수 초기 2년간 경영실적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으나 정 회장은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디자이너를 늘리고 유통채널 협력시스템을 구축, 한섬의 실적을 급반등시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점포 출점을 비롯해 새벽배송, 한섬의 화장품 진출, 케어푸드 브랜드 론칭 등 3~5년 단위로 계획했던 유통·식품·패션 부문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면세점 사업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다른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는 것과는 달리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 역시 정 회장의 작품이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 판교 알파돔시티내 백화점 부지를 6570억원에 매입했다. 정 회장은 사업성 검토부터 향후 콘셉트 구상까지 아이디어는 물론, 투자도 직접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현대 서울의 경우 파크원내 상업시설 입찰 당시 회사 내부에선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여의도는 전형적인 오피스 타운이라 주말 등 집객이 어려워 백화점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때 정 회장이 여의도의 백화점 출점을 결정했다. 오피스 타운엔 여의도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백화점 안에 콘텐츠만 완벽하다면 오히려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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