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이상한 방문자"…배현진, '그알' 등장 해명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한 가짜 수산업자 김씨와 찍은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가짜 수산업자 김씨 지인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배현진 최고위원에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 제가 등장했다고 문자들을 주시는데 2019년, 홍카콜라 방문자가 요청해 찍은 사진 한 장이 나왔다”라며 “뒷 배경에 ‘진충보국’이라 써진 액자 보면 알겠지만 홍카콜라 사무실이다. 그알팀이 사진이 있다기에 가물가물해했는데 방송 보니 정확히 기억이 난다. 사진이야 늘상 요청받으면 찍어드리고 있어 잠시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날, 오징어가 사무실을 떠난 뒤 홍준표 의원님께 ‘저 자 사기꾼같다. 다신 만나지 마시라’ 경고하고 홍카콜라에 출입 못하도록 즉시 주의를 준 장본인이 바로 저다. 제가 잡았다. 오징어 사기꾼”이라며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 녹화를 분주히 준비하던 제가 지나며 얼핏 들어도 슈퍼카, 배 수십 척, 수 천 만원 시계 등등을 언급하며 홍 대표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 있길래 곧장 그 자의 명함 상 포항 주소를 구글 맵, 거리 뷰로 확인해보니 회사가 존재할 만한 곳이 아닌 외딴 도로 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자가 주장한 구룡포 쪽에 바로 전화를 걸어 배 수십 척을 가진 김00있느냐 문의하니 개인이든 회사든 그런 규모의 선주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라며 “홍카콜라 사무실에는 언제나 방문자가 줄을 이었지만 오징어는 단숨에도 의심할만한 충분히 엉성하고 촌스러운 사기꾼이었다. 이런 자에게 사기를 당한 많은 유력인사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수사당국의 정확한 수사를 기대한다”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 팀도 앞뒤 말 자르며 시청자 헷갈리게 띄엄띄엄 보도 말고 팩트를 제대로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짜 수산업자 김씨 전 측근들이 홍준표 의원과 배 최고위원을 언급한 장면이 나왔다.

김씨 측근이라고 주장한 F씨는 “홍 의원 사무실을 갔는데 배 최고위원이 있었던 거고 홍 의원도 몇 번 만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