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대선막판 ‘태풍의 눈’ 될까?[대선 D-30]

대선 한 달 앞두고 막판 변수로 후보 단일화 부상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압박…양측은 완주 의지
이재명은 김동연과 연대 기대 속 安에도 ‘러브콜’
  • 등록 2022-02-07 오전 6:00:00

    수정 2022-02-07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태진 이유림 기자]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 정국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빙 구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행보는 판세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 입장에서는 이 후보와 사실상 일대일 대결 구도를 구축해 야권표 분산을 막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수 야권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로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후보 등록, 투표용지 인쇄, 사전 투표 등 남은 선거 일정의 변곡점마다 야권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며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후보 본인들은 단일화에 회의적이다. 안 후보는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 없이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 측도 야권 단일화를 경계했다. 특히 단일화 없이 자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선대본부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선대본부가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이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이 7일로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은 벼랑 끝 전술을 펴는 모습이다. 설사 나중에 단일화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지금부터 최대로 몸값을 높여놔야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일종의 눈치싸움으로 읽힌다.

범여권에서도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의 연대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2일 열린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을 계기로 공조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선이 늘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후보와 협력하는 시나리오를 거론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한 상태에서 연대가 현실화하더라도 이 후보 입장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 상승 효과를 견인할지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런 와중에 안 후보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주 후보 등록이 진행되기 때문에 (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주간”이라며 “우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여러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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