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홀린 코닥…3년만에 매출 1천억 넘봐

하이라이트브랜즈, 코닥어패럴 2020년 2월 론칭
올해 반기 매출 400억...연 1000억 달성 청신호
2030 타깃 고려해 맞춤형 디지털콘텐츠로 소통
코닥만의 오리지널리티 살린 콜래보 마케팅 등 활용
  • 등록 2022-09-16 오전 5:10:00

    수정 2022-09-16 오전 5:1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핵심 타깃층인 2030세대 공략을 위해 마케팅 시작단계부터 온라인 플랫폼에 최적화 한 영상이나 메시지를 담은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도록 시나리오, 화법, 영상 길이까지 정교하게 반영했습니다.”(이영미 하이라이트브랜즈 마케팅부문 총괄 상무)

지난 2020년 2월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코닥어패럴’을 출시했을 때 세대별로 반응이 명확하게 엇갈렸다.

필름카메라가 주류였던 시절 일본의 후지필름과 함께 세계 카메라 필름 시장을 양분했던 미국의 ‘코닥’을 기억하는 세대는 “필름카메라 브랜드를 누가 입겠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필름카메라보다 디지털카메라가 익숙한 1990년대 이후 출생 세대는 브랜드가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코닥어패럴은 MZ세대에 소구력을 발휘하며 ‘메가 브랜드’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0% 늘어난 400억원이다. 연매출 1000억원 돌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브랜드 출시 3년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성장 속도다.

작년 코닥어패럴이 버거보이 신용산점에서 진행한 팝업존 모습(하이라이트브랜즈 제공)
코닥어패럴이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코닥이라는 브랜드의 독창성을 살린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이다.

이 상무는 “코닥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 자체만으로도 필름, 카메라, 사진, 영화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브랜드”라며 “코닥어패럴이 갑자기 생긴 브랜드가 아니라 코닥이라는 브랜드의 연장선상으로 포지셔닝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예인 등 패션 셀럽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이 상무는 “예술, 여행 등 특정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사람을 선별해 마케팅을 했다”며 “일상생활에서 코닥어패럴을 입도록 해 인위적 노출이 아닌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닥이 필름, 사진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브랜드인 것처럼 각 분야의 확고한 영역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착용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닥이 필름의 대명사라는 점과 연계해 코닥어패럴 단편영화제, 브랜드필름 공모전, 독립영화 제작 스텝들의 의류지원, 전문사진작가와 협업한 화보촬영, 대구 유일의 흑백사진관에서의 팝업스토어 진행 등의 활동도 병향했다.

코닥어패럴은 하반기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2030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여성용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유행을 좇지 않고 코닥스러움을 추구하려고 했던 것이 차별화가 되면서 고객 유입요소가 됐다”며 “코닥 헤리티지(유산)를 활용한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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