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증가' 수입차, 소비자 불만도 급증

2년반 새 소비자원 상담 3800여 건
등록대수 대비 불만율 국산차 3.3배
불만율 최고 크라이슬러 최저 한국GM
  • 등록 2014-07-30 오전 6:00:00

    수정 2014-07-30 오후 2:39:2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입자동차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그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입수한 2012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자동차 피해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 10만 대당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476대로 국산차 145대의 3.3배에 달했다.

이 기간 10개 주요 수입사 소비자가 소비자원에 피해 상담을 의뢰한 건수는 3807건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등록 대수(79만9343대)의 0.5%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5개사의 의뢰 건수는 2만6377대로 등록 대수(1822만 대) 대비 0.1%대에 그쳤다. 소비자원 상담 자체로 제조사의 과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상담 건수가 많을수록 소비자의 체감 불만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 체감불만 1년 새 39% ‘껑충’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 상담은 최근 들어서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 2012년 1218건이던 불만 상담 건수는 지난해 1696건으로 39.2% 늘었다. 올 상반기도 89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19건)보다 24.2% 증가세다.

국산차 불만 상담도 2012년 1만 43건에서 지난해 1만 1150건으로 11% 늘었지만, 수입차의 증가율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특히 올 상반기엔 518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5237건)보다 1.0% 줄었다.
제공=신학용 의원실(한국소비자원)
불만은 대부분 차량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에 집중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경우 소비자원이 실제로 접수한 73건 중 64건이 이와 관련돼 있었다. 나머지 부당행위(6건), 계약불이행(1건), 계약해지(1건), 안전(1건) 등 문제는 소수에 그쳤다.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국산차보다 높은 것은 여전히 정비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입차 연 판매량은 지난 2009년 이후 4년여 동안 3배 가까이 늘며 지난해 15만대를 넘어섰다. 전체 등록 대수도 급격히 늘며 최근 100만대를 넘어섰다. 수입차 회사도 이에 발맞춰 2010년 240여 곳이던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최근까지 100곳 가까이 늘리며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1곳당 책임져야 할 차량은 3000대에 달하는 등 역부족이다.

한 수입차 회사 관계자는 “판매가 급격히 늘며 정비망·인력 확충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 체감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만율 최고 크라이슬러-최저 한국GM

회사별로 격차도 컸다. 2013년 말 기준 등록 대수 10만 대당 2012년~2014년 상반기 소비자원 피해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크라이슬러코리아였고 가장 적은 회사는 한국GM이었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10만 대당 1275대, 한국GM이 37대로 그 차이가 34배에 달했다.

수입차 중에선 크라이슬러코리아에 이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882대), 볼보자동차코리아(663대)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BMW코리아는 76대로 수입 차 중 가장 낮았고, 한국도요타(260대), 혼다코리아(385대) 등도 낮은 편이었다.

국산 차 중에선 르노삼성이 289대로 가장 많았고, 쌍용차(003620)(243대), 기아차(000270)(149대), 현대차(005380)(132대), 한국GM 순이었다.

총 피해상담 건수는 현대차가 1만1888건으로 최다, 수입차 중에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15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GM은 국산차 중 가장 적은 673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수입차 중 84건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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