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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오후 8시에 찾은 CU 남산타워점은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출출한 배를 채우려는 요우커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계산대에서는 연신 ‘삑, 삑’하며 바코드 찍는 소리가 울렸고 인기 품목인 바나나 우유, 딸기 우유 등이 놓인 진열대는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곳에서 유독 인기 없는 품목이 있었으니, 바로 차가운 음료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중국 특유의 문화가 있다. 중국인들은 찬물을 선호하지 않는다. 손님이 오면 냉수가 아닌 온수 혹은 차를 대접하는 문화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찬물은 일종의 냉대(?)라고 여긴다고 한다. 냉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는 중국인도 있다.
이런 이유로 요우커가 몰리는 남산 편의점에는 온수기가 3대씩 있다. 차(茶)를 마시기 위해 뜨거운 물을 요구하는 중국인이 많기 때문이다.
차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중국인들은 보온병에 잎차를 넣고 다니다가 뜨거울 물이 있으며 바로 받아서 따뜻한 차를 즐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40% 증가한 6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국내 유통업체의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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