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 인터뷰]②이인영 "하후상박(下厚上薄) 공천 제도화 하겠다"

전략공천 폐지 공언…'생산성 임금제' 도입 제안
  • 등록 2015-01-27 오전 5:00:00

    수정 2015-01-27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는 26일 “아래는 두텁고 위는 얇은 하후상박(下厚上薄) 공천 원칙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2016년 20대 총선 공천 원칙에 대해 “도전자에게는 길을 넓혀주고 선수(選數)가 높을수록 엄격하게 심사해 공천 받기 어려운 제도를 시스템화하겠다. 정치 신인들에게 지금처럼 쪽방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개방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공천을 바로잡는 것은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한 전제조건이다. 본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계파공천’과 ‘사심공천’의 수단으로 전락한 전략공천을 없애겠다”며 “문재인·박지원 후보는 전략공천 폐지에 반대하고 있는데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면서 결국 계파공천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이 후보는 ‘86그룹’(60년대 태어난 80년대 학번 운동권 세대)이 지난 15년간 정치 일선에 참여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다는 비판에 대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변명하거나 피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감독이나 주장의 뜻에 따라 제한적으로 경기에 참여했지만 ‘플레이 메이커’가 되진 못했다. 당의 위기 순간에 그대로 주저앉아있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경제위기 극복 복안으로 ‘생산성 임금제’ 도입을 제시하면서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체계를 세우면 당장 생산성 상승률에 비해 낮은 임금상승률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상여금 포함 여부 논란 등 통상임금의 갈등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성이 낮아지면 임금이 동결되거나 낮아질 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회적 합의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정부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 실세라는 것을 보여준 이번 인사에서도 재차 확인됐지만 청와대는 ‘마이웨이’를 고집하는 것 같다. 소통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대통령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人)의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총 3석이 걸린 4·29 보궐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깃발만 빼고 모든 걸 다 바꿔야 한다”며 “출발은 이인영을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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