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취항 나서는 외국 LCC들..동남아 국제선 경쟁 뜨겁다

녹스쿠트항공, 5월부터 인천~방콕 취항
지난해 인천 신규 취항 7개사 모두 亞계
노선 겹치는 LCC들 긴장 고조..경쟁력 제고
  • 등록 2015-03-11 오전 2:00:00

    수정 2015-03-11 오전 2: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항공시장이 성장을 거듭하자 외국계 항공사들이 잇따라 한국 노선 취항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약진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마케팅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대부분 서비스나 신뢰도 측면에서 우세하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단거리 국제선 시장에서의 영업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녹스쿠트, 인천~방콕 취항..415석 대형기 투입

태국의 중장거리 전용 LCC 녹스쿠트항공은 10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방콕 노선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녹스쿠트항공은 태국 LCC인 녹에어와 싱가포르 장거리 전용 LCC인 스쿠트항공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합작사다.

오는 5월10일부터 인천~방콕 노선을 주 3회(수·금·일) 운항하며 6월1일부터는 증편을 통해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녹스쿠트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에 총 415석의 보잉 777-200 기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피야 요드마니 녹스쿠트항공 대표는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고품격 서비스와 스쿠티튜드(Scootitude, 스쿠트항공의 서비스 자세와 문화)로 대표되는 즐거운 여행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 신규취항한 항공사는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바닐라항공·홍콩익스프레스·타이에어아시아엑스·비엣젯항공은 대표적인 LCC로 홍콩·방콕·하노이 등 대표적인 동남아 관광지로 한국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캠벨 윌슨(오른쪽) 스쿠트항공 대표와 피야 요드마니(가운데) 녹스쿠트항공 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천~방콕 노선 취항 계획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녹스쿠트항공 제공.
경쟁 심화 불가피..“대응전략 마련 시급”

국내 LCC 5개사는 운항편이 단거리 노선에 집중돼있는 특성상 국제선 노선이 대부분 이들과 겹친다. 에어부산만이 방콕 취항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인천·부산·대구발 방콕 노선을 운영중이다. 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인천~방콕을 오간다.

LCC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의 경쟁력’을 갖춘 제주항공은 오히려 외국계 LCC들의 국내 취항이 위협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다 저렴한 여행이 가능해지는 만큼 LCC가 항공업계의 주도권을 쥐게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외국 LCC가 들어온다고 해서 기존 LCC 수요가 쪼개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대형사 고객들이 LCC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식의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며 “여행객들은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해 관광지에서 보다 더 풍요로운 여행을 즐기는 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선만 놓고 보면 제주항공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른 LCC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결국 경쟁을 이겨내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전했다.

아시아계 LCC들의 경우 국내 시장에 진입한 초반에는 낮은 인건비를 발판삼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지만 최근 항공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도 가격 이외에 안전성이나 신뢰도를 고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 점을 공략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설명이다.

성연영 한국항공진흥협회 실장은 “국내 항공여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외항사들이 그 수요를 많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내 항공업계로서는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녹스쿠트항공의 인천~방콕 노선 운항 스케줄 계획(자료: 녹스쿠트항공)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 신규취항한 항공사와 노선 현황(자료: 항공정보포탈시스템 에어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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