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힘주는 화웨이, 한국 출신 디자이너 '러브콜'

화웨이코리아에도 디자인팀 꾸려 UI 등 디자인
삼성 출신 이서준 디자인 본부장, 사장 승진 앞둬
  • 등록 2015-09-09 오전 1:00:00

    수정 2015-09-09 오전 1:00:00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 전자기업 화웨이가 한국인 디자이너를 대거 채용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코리아에도 디자인 팀을 신설하는 등 디자인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한국 법인인 화웨이코리아(대표 켈빈 딩·사진)에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디자인 팀을 신설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어플리케이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현지에서 직접 디자인하기 위해 한국내 디자인 팀 설립을 결정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통신장비를 팔기 위해 3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화웨이는 점차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지난 2007년 정식 법인을 설립했고 작년 9월부터는 스마트폰 기기 등 디바이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직원도 200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디자인 팀을 새로 꾸린 화웨이코리아는 국내에서 우수 디자인 인력을 배출하기로 유명한 홍익대와 국민대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의 디자이너들로 팀을 꾸렸다. 향후 디자인 인력을 계속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화웨이가 한국인 디자이너를 본격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한 것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디자인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삼성전자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이서준 본부장을 2012년 영입했다. 이서준 본부장은 화웨이 중국 본사에서 부사장 급인 수석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다. 화웨이 디자인 센터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 이 본부장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연말 사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이 화웨이에서 역량을 발휘하자 화웨이로부터 이직 ‘러브콜’을 받는 국내 디자이너들고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근무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나 현직 디자이너들이 러브콜 타겟이 되고 있다. 모토로라·노키아 등이 휴대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내주면서 갈 곳을 잃은 디자이너들 중 상당수도 모두 화웨이로 옮겨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화웨이로부터 오퍼(이직 제안)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이 점차 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어 디자이너들의 몸값이 점점 높아지고 인력유출도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켈빈 딩 화웨이코리아 대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화웨이코리아 모습. 화웨이코리아 제공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8. 화웨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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