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3분기 어닝시즌 기대…쌍십절 北도발 잠재불안

추석연휴 이후 이슈 복합작용…실적발표 기대감 vs 北 리스크 여전
FED 차기 의장 이르면 이달 발표…케빈 워시, 제롬 파월 경합
한미 FTA 재협상·환율조작국 지정 등 우려
  • 등록 2017-10-09 오전 7:55:04

    수정 2017-10-09 오전 7:55:04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은 장기간 추석 연휴동안 쌓였던 대내외 이슈로부터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3일 예정된 삼성전자(005930)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화하는 실적시즌에 시장 기대가 높지만 ‘쌍십절’(10월10일)을 맞이한 북한의 추가도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하원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세제개편안에 기대감이 높아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 후임 인선이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관심이 높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의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주민투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美 예산안 통과에 증시 긍정적 영향…옐런 후임 의장에 촉각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주(9월25~29일)의 코스피지수는 0.24%(5.76포인트) 올랐다. 결과적으로 상승세로 마쳤지만 북한 리스크에 장기간 휴장이라는 변수가 겹치면서 경계감에 7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 반전한 것이다. 기관은 52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885억원, 73억원을 순매도했다.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증시는 하원의 예산안 통과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하원은 5일(현지시간) 4조1000억달러(4700조원)에 달하는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에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요 지수인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5일까지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음날인 6일 나스닥을 제외한 대부분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옐런 연준 의장의 5일(현지시간) 연설은 향후 통화정책이나 차기 연준 의장 등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우려했던 매파적 발언 없이 지나갔다. 시장도 조용하게 반응했다. 대신 차기 연준 의장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초까지다. 유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옐런 현 의장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유럽은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로 인한 불확실성 압박이 크다. 카탈루냐 자치주는 지난 1일 분리 독립 가부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스페인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반면 다른 유럽 국가들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익시즌’ 모멘텀 기대감…北노동당 창건일 등 불안요인 여전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그간 쌓였던 국내외 이슈가 한꺼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3분기 어닝시즌에 기대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직후 시장 포커스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실적시즌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업종별 3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개선세를 감안할 경우 정보기술(IT) 정유·화학, 금융, 바이오·제약 등이 실적과 펀더멘탈 안전지대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안감도 여전하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부터 북한 도발로 불확실성 압박을 받아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미국을 향해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엄포해 추가 도발 가능성을 높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이 시기 가장 고조될 것”이라면서도 “반면 이 시기를 큰 마찰 없이 지나면 당분간은 이 위협은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18일부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 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다양한 대내외 이벤트가 예정됐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12일에 9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이와 관련해 김용구 연구원은 “FOMC 회의록을 통해 자산 축소에 대한 배경과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각 위원들의 입장이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 4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합의하면서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양측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는 인천 송도에서 제20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공식 협상회의를 가진다. 10월 중순에는 미국 재무부가 ‘2017년 국제경제 및 환율 반기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역시 꾸준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무부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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