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뇌물' 전병헌 전 보좌진 3명 구속…法 "증거인멸 우려"

재승인 시점에 e스포츠협회 통해 3억원 받아 1.1억 빼돌린 혐의
  • 등록 2017-11-10 오전 2:34:19

    수정 2017-11-10 오전 11:06:18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금 출연 요구를 명목으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의 의원시절 보좌진들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0일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기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보좌진 윤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씨 등은 2015년 7월께 롯데홈쇼핑이 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자금세탁 수법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전 수석이 홈쇼핑 사업 담당 상임위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점에 주목했다. 롯데는 2015년 3월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던 만큼 비서관이었던 윤씨가 이 같은 지위를 이용해 전 수석이 협회장으로 재직했던 e스포츠협회에 돈을 내게 한 것이 제3자 뇌물공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윤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윤씨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만큼 롯데홈쇼핑의 e스포츠협회 후원 배경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확대될 경우 전 수석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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