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논란’ 바이오株 주가 급락…신라젠 한달 만에 시총 2.2조 빠져

빨리 오르고 빨리 식어…모멘텀 실종되자 우수수
신라젠·앱클론 한 달간 28.63%, 30.45%↓
“바이오업종 여전히 긍정적…실적 갖춘 종목 옥석가리기 필요”
  • 등록 2017-12-24 오전 9:00:18

    수정 2017-12-24 오후 2:28:19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최고 관심사였던 바이오주(株)는 급등도 급락도 한 순간이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저조한 실적으로 거품 논란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시 등을 통해 실적을 확실하게 증명한 일부 종목은 다시 자금이 몰리면서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이기도 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반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신라젠(215600) 주가는 지난달 22일 종가기준 11만3500원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28.63% 하락한 8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약 7조7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로 2조2000억원 가량 증발했다. 앱클론(174900) 역시 비슷한 사정으로 같은 기간 30.45% 하락했다.

신라젠은 지난 한 달 동안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그동안 실적보다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모멘텀을 잃을 경우 하락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상황이다. 주가 하락 계기는 지난 6일 대규모 보호예수 기간 해제였다. 총 주식 6799만8447주 가운데 13.3%에 해당하는 904만878주의 보호예수가 만료되면서 공모가로 배정받은 공동보유확약자와 우리사주가 고가로 매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앱클론(174900)바이로메드(084990) 등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티슈진(Reg.S)(950160)의 경우 지난 19일 일본 파트너사 미츠비시타나베(Mitsubishi Tanabe Pharma Corporation)로부터 ‘인보사’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취소 및 계약금(273억원) 반환 요청 접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최근 국내증시에도 암호화폐 열풍도 바이오 외면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순간에 큰돈을 벌 수 있는 암호화폐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연일 급등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과 ‘문재인 케어’ 등에 따라 바이오업종 환경이 긍정적이며 투자자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확실하게 실적을 내는 종목에 투자하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후보물질 ‘HL161’ 관련기술을 5452억원의 정액기술료를 받고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다음날인 20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으며 경쟁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빠른 출시와 가격이 중요하다”면서 “제약·바이오사의 신약개발 과정은 희박한 확률로 10~15년의 긴 시간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임박한 임상시험 단계의 업체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확률과 수익성이 높은 업체를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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