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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주위가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이곳은 어딘가. 동굴일지도 모르겠다. 서서히 녹아내린 석회암이 종유폭포로 떨어지는 모양이 아닌가.
그런데 아닌가 보다. 작가 김덕훈(42)의 노트가 상상도 못한 설명을 꺼내 놓는다. ‘수양버들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하는 사건으로서의 세계를 보이려 했다’고.
29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서 여는 기획전 ‘식물’(Vegetation)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연필. 74.8×105.1㎝. 작가 소장. 롯데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