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5개’…삼성·LG, 차기 스마트폰 주목

갤S10·V40 ‘카메라 스펙’ 경쟁
화면 앞쪽 기존 듀얼 카메라에
후면 ‘트리플 카메라’ 탑재 전망
AR·안면인식 등…高사양화 승부
애플 차기작도 트리플 카메라 유력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눈의전쟁’
  • 등록 2018-07-10 오전 5:20:00

    수정 2018-07-10 오전 5:20:00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카메라 고사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세계 제조사들마다 디자인과 기능이 유사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 사양을 높여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할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 3종 가운데 2종에 트리플 카메라 탑재를 결정했다. 갤럭시S10의 내부 코드명은 ‘비욘드0·1·2’로 불리며, 당초 최고급 스마트폰인 비욘드2에만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비욘드1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비욘드2는 전면 듀얼 카메라까지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게 된다. 전면에는 전작인 갤럭시S9+(플러스)에 적용한 1200만화소 듀얼픽셀 광각·망원 듀얼카메라가, 후면에는 여기에 16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가 추가된다. 초광각센서 추가로 화각범위는 전작인 갤럭시S9+의 77도보다 훨씬 넓은 120도까지 확대된다.

LG전자는 이보다 앞서 올 하반기쯤 차기 전략 스마트폰 V40에 총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는 전면에 1600만화소 일반각·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후면에는 광학 줌렌즈가 더해진 트리플 카메라 적용이 유력하다.

LG전자는 앞서 V30에 이미 최대화각 120도의 카메라를 탑재했던 만큼 화각범위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V30보다 나중에 출시된 G7 씽큐의 최대화각은 107도로, LG전자는 인간의 시야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범위로 좁혔다고 설명했다.

트리플 카메라 탑재는 사실 지난 3월 중국 화웨이가 ‘P20 프로’에 가장 먼저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다만 화웨이 P20 프로의 트리플 카메라는 4000만화소 RGB(빨강·초록·파랑)센서와 2000만화소 흑백센서, 800만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돼 있어 세부사양이 다르다. 흑백센서는 빛을 더 잘 흡수해 어둠 속에서도 사진을 밝게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즉 화웨이 트리플 카메라가 어둠 속 고화질 사진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데 집중돼있다면, 삼성과 LG는 왜곡을 최소화한 넓은 화각의 사진촬영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에서 가장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은 카메라”라며 “넓은 화각의 사진 촬영은 풍경이나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 특히 좋은데, 사진 양 옆으로 갈수록 왜곡이 심해지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기출시된 주요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출처 : 각 업체)
이런 가운데 애플도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의 트리플 카메라는 현재의 듀얼 카메라에 3배 광학 줌 기능이 더해져 화질 저하없이 최대 3배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아이폰의 트리플 카메라는 평소 관심을 나타내 온 AR(증강현실) 기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글로벌 기기 제조사 가운데 AR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앱 생태계 확장을 위해 AR키트를 내놓은 바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탭메저(TapMeasure)와 아몬(AMON) 등의 AR 앱이 대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단순히 트리플 카메라 탑재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적용될 신기능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전면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경우 3D 기반 안면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 특허청(USPTO)에서 3D 안면인식 카메라 특허를 받았고, LG전자는 지난 4월 3D 듀얼아이(Dual Eye)라는 명칭으로 관련 상표를 등록한 만큼 가능성이 높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망원렌즈가 탑재된 듀얼카메라를 활용해 인물사진 모드를 선보였던 것처럼 새로운 기술과 기능이 함께 어우러져야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조사별로 트리플 카메라를 활용한 어떤 기능이 새로 추가될 지에 주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트리플카메라가 탑재된 화웨이 P20프로 트와일라잇 색상. 화웨이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