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직장 로맨스…카카오페이지 '사내맞선'

동명 웹소설 기반의 웹툰, '제2의 김비서' 별칭도
직장내 로맨스 판타지, 직장인과 사장님의 로맨스 '눈길'
  • 등록 2018-10-07 오전 2:00:00

    수정 2018-10-07 오후 4:07:1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 NARAK
◇카카오페이지 ‘사내맞선’


올해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인기였다. 이 작품은 웹소설이 인기를 끌어 웹툰으로 제작됐고 이후 드라마까지 이어진 케이스다. 시나리오 자체가 웹소설에서 파생되다보니 스토리의 탄탄함이 돋보였다. 로맨스 장르의 핵심 요소를 적극 살려 누구나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웹소설 파생 콘텐츠들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 카카오페이지의 ‘사내맞선’도 마찬가지다. 해화 작가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웹툰으로 최근 독자들 사이에선 ‘제2의 김비서’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만큼 첫 설정 자체부터가 재밌다. 여주인공 신하리가 우연찮게 친구 대신 나간 맞선의 상대가 자신의 회사 사장이라는 콘셉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다소 연상하게도 하는 설정인데, 내용은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 남자 주인공인 강태무는 성운기업의 사장으로 회장의 손자다. 까칠하기로 유명한 강태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거짓말. 처음부터 거짓말로 만나게 된 신하리와 강태무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사내맞선’은 두근두근한 직장내 로맨스 판타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낸다.

‘사내맞선’을 접한 독자들의 반응은 비슷하다. 오랜만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필적하는 로맨스 웹툰이 나왔다는 의견, 그리고 웹소설의 분위기를 120% 잘 살렸다는 의견 등이다. 특히 작화의 경우 상당히 고급스럽다. 순정풍이면서도 다소 소년풍의 분위기도 나온다. 남녀 독자 모두에게 끌릴만한 작화 스타일이다. 원작의 인물들이 살아난 것 같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NARAK 작가의 작화는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신하리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벌이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강태무는 결혼을 밀어붙이는 할아버지(성운기업 회장) 때문에 무조건 신하리와 결혼하려고 한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두 남녀 주인공은 서로에게 빠진다. 또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조연들까지 웹툰을 유쾌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중간중간 코믹스러운 요소를 넣은 것도 독자들을 이끌게 하는 부분이다.

이 웹툰의 장점은 누구나 재밌게 빠져들게끔 하는 매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다만 스토리상의 기발함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다. 지극히 로맨스 위주의 판타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듯하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인만큼 스토리의 기발함을 찾기보다는 로맨스 과정을 얼마나 두근거리고 설레게 그려내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사내맞선’은 핵심을 모두 갖췄다. 유쾌한 로맨스를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에 잘 맞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내맞선’의 남자주인공 강태무. (그림=NA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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