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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양국의 협상은 좋은 의도와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3월1일부터 예정된 종전 10%에서 25%로의) 관세 인상을 원하지 않고, 그들은 만약 합의를 이룬다면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느낀다. 그들이 옳다”며 이처럼 밝혔다. 대중(對中)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한 미·중 경제대표단은 전날(30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핵심 의제는 중국의 미국 기업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 진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국유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내달 말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며 “류 부총리 측은 중국 휴양지 하이난에서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고 썼다.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도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2월 말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3월1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를 직접 면담할 예정이어서 무역전쟁을 타결 지을 미·중 정상회담의 얼개가 곧 드러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