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향후 6년간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20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는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규모의 5배”라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자국산 차량 보호를 위해 신(新)에너지 및 소형엔진 차량에 적용해왔던 자국민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WSJ은 “이번 제안은 대두(콩)와 액화천연가스, 원유 등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 상품 구매를 대폭 늘리겠다는 기존 제안에 이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은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과 14∼15일 이틀간에 걸쳐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 WSJ을 포함한 미국 언론들은 “양국 간 협상이 아직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미·중 양국은 ‘90일 휴전’ 마감 시한을 애초 예정된 3월1일에서 60일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90일 연장을 제안했지만, 미국 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