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팀 쿡 애플 CEO, 'V자 경기반등 믿는다' 해"

애플 측 논평 거부…과거 트럼프-쿡 사적대화 '침묵'
'600조' 규모 네 번째 코로나19 대응 패키지 발효
PPP 비롯, 재난대출·병원·검사 지원 등 담겨
美재무부, 대기업 접근 못 하도록 '새 지침' 발표
  • 등록 2020-04-25 오전 5:35:43

    수정 2020-04-25 오전 5:35:43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소기업 지원을 골자로 한 4810억달러(약 590조원) 규모의 네 번째 코로나19 지원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달 말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세 번째 패키지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512조원)보다 더 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다소나마 트일 전망이다.

이번 네 번째 패키지 법안의 핵심은 3210억달러가 책정된 중소기업 직원급여 보호프로그램(PPP)이다. 세 번째 패키지에 포함됐던 프로그램으로,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은 직원급여나 렌트, 유틸리티 비용으로 2년간 최대 1000만달러의 무담보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출이라고 하지만, 기업이 고용을 유지할 경우 상환의무가 없어지면서 연방정부가 사실상 8주간의 급여를 대납하는 형태가 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약 6000만명의 고용을 유지하는 효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첫 시행 이후 2주도 채 안 돼 PPP 자금이 바닥나는 바람에 정작 수혜를 받아야 할 소규모 업체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알고 보니 1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는 유명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을 비롯해 폿벨리 샌드위치와 ‘타코 카바나’를 소유한 피에스타 레스토랑그룹, 미국 최대 회전초밥 체인인 구라스시, 루스스 크리스 스테이크하우스 등 대형 업체들이 법망을 피해 거액의 대출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이후 비난에 휩싸였던 쉐이크쉑, 루스스 크리스 스테이크하우스 등은 대출금을 반환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미 재무부는 전날(23일) 대기업의 PPP 접근 자체를 원천 방지하고자 새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네 번째 패키지에는 중소기업에 최대 1만 달러의 자금을 융자해주는 ‘경제적 피해 재난 대출’ 프로그램(600억달러)도 포함됐다. 또 병원 지원(750억달러)과 코로나19 검사 지원(250억달러) 예산도 담겼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 언론은 “트럼프와 행정부와 의회가 불과 몇주 새 네 차례에 달하는 초당적인 코로나19 대응 예산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전례가 없는 속도”라고 풀이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했다고 밝힌 뒤, “쿡 CEO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하강과 맞먹는 큰 폭의 경기 호전을 이루는 ‘V’자 형태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 측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반응하지 않았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전했다. 애플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와의 사적 대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할 때도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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