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노예로 부린 ‘갓갓’ 문형욱…현실선 “내성적인 아싸”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 신상 공개
한경대 재학 중…동기들 “소름끼친다”
학교 측 “징계절차 진행, 퇴학까지 고려”
경찰 “18일 검찰 송치 시 얼굴 공개”
  • 등록 2020-05-14 오전 12:10:00

    수정 2020-05-14 오전 12:10: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텔레그램 내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n번방’의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 문형욱(24)이 일상생활에선 주변 사람들과 갈등 없이 평범한 대학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눈에 띄지 않았던 그가 끔찍한 성범죄 피의자인 것이 알려지자 주변 인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최초 개설자(대화명 ‘갓갓’) 문형욱(24)의 신상이 지난 13일 공개됐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문형욱은 현재 경기도 안성 소재 한경대의 건축학부에 재학 중이다. 같은 학과 재학생들은 문형욱은 평소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 눈에 띄지 않는 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었고, 큰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형욱의 동기는 지난 13일 아시아경제에 “학과 활동도 거의 안 했고 딱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어 아웃사이더에 가까웠다”면서 “항상 출입문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은 동문 중에 끔찍한 성범죄 피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 학생은 “경찰이 신원을 공개하기 전부터 갓갓이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얘기가 돌았다”며 “(문형욱이)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같은 학교에 파렴치범이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소름끼친다”고 아시아경제에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날 뉴스1에 “(문형욱에 대해) 잘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언급하고 싶지도 않고 엮이고 싶지도 않다. 뻔뻔함을 감추고 학교를 다녔다고 생각하니 부아가 치민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학교 측은 문형욱에 대한 퇴학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욱의 신상이 공개된 지난 13일 한경대 측은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대 관계자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인 만큼 학칙 내 최고 징계인 퇴학 조치까지 고려 중”이라며 “확실한 징계절차를 밟아 다음주께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문형욱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고 신상공개의 이유를 밝혔다.

문형욱은 대화명 ‘갓갓’으로 활동하면서 텔레그램 내 성착취공유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처음 개설하고, 미성년차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형욱은 SNS 등에서 수위 높은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일탈계’를 운영하는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박사’ 조주빈, ‘와치맨’ 전모(38)씨 등도 갓갓의 방식을 모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문형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8일 검찰 송치 시 문형욱의 얼굴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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