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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상승했다.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엠파이어 지수, 예상 밖 호조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4814.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오른 4480.70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전날 하락 이후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오른 1만5161.5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린 후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1% 상승한 2234.45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는 둔화 우려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그런 만큼 투자자들은 최근 들어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날 개장 전 나온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모처럼 고공행진을 했다.
이날 함께 나온 미국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엠파이어 지수가 더 주목 받았다. CNBC는 “(예상을 뛰어넘은) 엠파이어 지수의 강세는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또 관심을 모은 건 유가 폭등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1% 오른 배럴당 72.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30일(배럴당 73.95달러) 이후 한 달 반 만의 최고치다. 유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자 에너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셰브런 주가는 2.12% 상승한 주당 98.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엑슨모빌의 경우 3.37% 올랐다.
에너지주, 금융주 등 강세 보여
두브라브코 야코스 부야스 JP모건 전략가는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 강력한 성장이 앞에 놓여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날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기존 4600에서 47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기업 수익이 호조를 보이며 5000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배당금 인상과 600억달러어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덕에 1.68% 상승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58% 하락한 18.1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5% 내린 7016.4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8%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