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이번엔 '아마존 효과'…빅테크 반등에 나스닥 1.6%↑

아마존 주가 13.5% 급등…전체 지수 견인
고용 호조에 금리 폭등…10년물 2% 육박
  • 등록 2022-02-05 오전 6:19:05

    수정 2022-02-05 오전 6:19:0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요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덩치 큰 빅테크에 울고 웃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진=AFP 제공)


미 증시 일으킨 ‘아마존 효과’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3만5089.74에 마감했다. 오후장 들어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 막판 약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오른 4500.5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58% 뛴 1만4098.0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한 뒤 이날은 줄곧 강세에 기울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02% 내린 23.37을 기록했다. 투자 심리가 소폭이나마 살아났다는 의미다.

이번주 들어 다우 지수는 1.05% 상승했다. 연초 약세장을 딛고 빅테크 랠리 덕에 반등한 것이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각각 1.55%, 2.38% 뛰었다.

뉴욕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인 건 아마존 덕이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이와 동시에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이는 추후 아마존의 수익성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장중 내내 두자릿수 이상 고공행진을 했고, 결국 13.54% 급등한 주당 315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시가총액 5위일 정도로 몸집이 큰 아마존의 주가가 이렇게 폭등한 건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아마존의 선전에 마이크로소프트(1.56%), 알파벳(구글 모회사·0.26%), 테슬라(3.61%)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1.55%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0.17% 하락했다.

근래 뉴욕 증시가 애플과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어닝 서프라이즈 웃었다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어닝 쇼크에 울었는데, 다시 아마존이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것이다. 빅테크 실적에 일희일비하는 장세다. 핀터레스트와 스냅의 주가 역시 전날 내놓은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각각 11.36%, 58.82% 급등했다.

2% 목전에 둔 미국 국채금리

아마존 효과는 국채금리 급등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12%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장중 1.328%까지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1%포인트 이상 오르고 있다. 장중 1.925%까지 오르며 2%는 돌파를 목전에 뒀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건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여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46만7000만개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2만5000개)를 35만개 가까이 웃돌았다.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가파른 긴축 전망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건 기정사실화돼 있고, 연 5~7회 가파르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컨센서스로 굳어져 있다. 연준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다.

다만 긴축 가속화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일부 빅테크에 증시가 휘둘리는 건 큰 변동성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실적 시즌이 지나고 단기를 중심으로 국채금리가 뛰면 언제든 하락장으로 들어설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코로나19 이후 2년간 봤던 초강세장 흐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크리스 후세이 골드만삭스 시장분석가는 “페이스북의 시총이 크게 줄고 S&P 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지수가 대형 기술주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보여준다”며 이같은 편중이 초래할 취약성을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7% 하락한 7516.4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5%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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