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최대주주' 머스크, 신개념 SNS 만드나(종합)

머스크, 트위터 지분 9.2% 보유중
최대주주 등극…시장은 "추가 매입"
"결국 트위터 인수 이어질 가능성"
새 트위터 나오나…주가 27% 폭등
  • 등록 2022-04-05 오전 5:20:47

    수정 2022-04-05 오전 5:20:47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의 지분을 9% 넘게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SNS업계에서 새판 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4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에 해당하는 7348만6938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 가치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28억9000만달러(약 3조5100억원)에 이른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집계를 보면, 머스크는 뱅가드(8.8%)를 제치고 트위터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같은 소식은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언론 자유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지 2주가 지나지 않아 알려졌다. 트위터는 혐오 표현 등을 하는 사용자의 계정을 쓰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는 게 머스크의 비판이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그는 ‘트위터가 언론 자유 원칙을 준수한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을 올렸고, 응답자의 약 70%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 설문을 올리면서 “이번 조사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SNS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머스크는 2009년 계정을 개설한 이후 8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중요한 각종 발표의 창구로 트위터를 활용해 왔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추가 매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머스크가 매수한 트위터 주식은 경영에 적극 관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수동적 지분’(passive stake)이지만, 그의 현금 동원력을 감안하면 언제든 더 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를 향한 그의 비판적인 시각은 그래서 더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를 발판 삼아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신개념 SNS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머스크는 트위터를 향해 훨씬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며 “이것은 결국 트위터 인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업체 CFRA의 안젤로 지노 분석가는 “이번 투자는 머스크가 가진 재산의 극히 일부”라며 “인수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이날 트위터 주가는 폭등했다. 전거래일 대비 27.13% 급등한 주당 49.9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51.37달러까지 올랐다. 또다른 SNS인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 주가는 4.02% 뛰었고, 스냅챗 모회사인 스냅 주가는 5.20%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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