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정부 담대한 구상? 좋게 말해 순진…플랜B 내놓아야"

  • 등록 2022-11-23 오전 5:52:54

    수정 2022-11-23 오전 5:52:54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핵 공격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Plan B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유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담대한 구상’이라는 Plan A 발표는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 같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보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어깃장으로 결의안도, 추가 제재도 없이 빈손으로 끝났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 협박을 하고, 중국이 언제 대만을 침공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핵 선제타격을 법으로 만들고 올해 내내 장ㆍ단거리 미사일을 퍼붓더니 이제 7차 핵실험을 예약해놓은 상태”라며 “김정은이 ‘행성 최강 ICBM, 후대들을 위한 보검인 핵병기’라고 하면서 대량살상무기 앞에서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웃는 섬뜩한 사진을 온 국민이 보고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응할 거라고 전제하고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다”며 “이 나라를 지켜온 보수의 대북정책, 안보정책이 정녕 이래도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하는 가운데 만약 문재인 정권이 저런 내용의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더라면 보수가 얼마나 비판했을지 뻔하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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