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불매운동? 커피믹스는 더 잘 팔렸다

동서 커피믹스 '대장균 시리얼' 이후 오히려 15% 늘어
"날씨 쌀쌀해지면 판매 늘어..소비자 불만 시리얼에 국한"
  • 등록 2014-10-19 오전 8:06:43

    수정 2014-10-19 오후 6:22:05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동서식품의 시리얼 판매는 급감했지만, 또다른 주력 제품인 ‘맥심’ 커피믹스는 오히려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균 시리얼’을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동서(026960)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시리얼 제품에만 한정돼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맥심 모카골드’의 점유율이 80%가 넘는다.
A대형마트에 따르면 동서식품 시리얼이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철수한 13일부터 사흘간 A대형마트의 시리얼군 전체 매출은 전주(6~8일)에 비해 25% 감소했다. 특히 15일에는 하루 동안 시리얼군 전체 매출이 평일 평균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B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14일 동서식품의 시리얼군 매출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40% 감소했다.

하지만 커피매출은 딴판이다. A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동서식품 커피믹스 제품군의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7~9일)보다 15% 가량 증가했다. 전체 커피믹스의 매출 중에서 동서식품의 커피믹스가 차지하는 비율도 87.7%(7~9일)에서 88.3%로 오히려 상승했다.

B편의점 역시 같은 기간 동서식품 커피믹스 매출은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대형마트에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동서식품 제품을 포함한 전체 커피믹스 매출이 전주(7~9일)과 비교해 약 13%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이 80%가 넘는 동서식품의 커피믹스가 잘 팔렸다는 의미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지는 10월부터 보통 커피믹스 매출이 늘기 시작한다”며 “이번 주부터 쌀쌀해지면서 모카골드를 포함한 커피믹스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소비자들이 특별히 동서식품의 거부하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 시리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매우 높은 분위기지만, 커피믹스는 워낙 시장 점유율이 높고 충성 고객이 많아 대장균 시리얼 여파에도 판매에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공장에서 생산한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발견된 것을 확인하고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른 정상 제품들과 섞어 시리얼 12만5239kg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13일 동서식품의 시리얼 제품인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와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등 4개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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