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엔화대출자 환차익 '1천억' 발생

달러대출자는 4천억 환차손 입어
  • 등록 2015-05-21 오전 6:00:00

    수정 2015-05-21 오후 2:26:07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엔저지속으로 엔화대출자들의 대출상환 부담이 100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달러는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이면서 달러로 대출받은 사람은 4000억 원가량 환차손을 입었다.

금융감독원은 3월말 현재 외화대출 차주는 3000억 원 내외의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통화별로 희비가 갈렸다. 김재춘 외환감독국장은 “달러대출자는 1분기 중 달러 강세 영향으로 4000억 원의 환차손이 발생한 반면 엔화대출자는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서 1000억 원의 환차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외화대출 잔액은 234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4.1% 증가했다. 달러화 대출은 184억 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2억달러(7%) 증가했다. 일부 대기업이 원유 수입결제대금을 치르기 위해 달러대출을 늘린 영향이 컸다. 반면 엔화대출은 47억 2000만달러로 2억 5000만달러(5%) 감소했다. 엔화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적지 않은 대출자들이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원화대출로 갈아탄 영향이다.

외화대출 건전성은 다소 나빠졌다. 연체율은 0.78%로 지난해 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고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 위험이 높은 고정이하 외화대출비율(1.8%)은 같은 기간 0.28%포인트 뛰었다.

금감원은 추후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화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환차손이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은행들이 ‘외화대출 모범규준’을 철저히 따르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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