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시장까지 넘보는 중국..삼성·LG디스플레이 '위협'

중국 패널업계, 아몰레드·UHD·IGZO 생산 확대
평면TV패널 캐파 연 40% ↑..삼성·LG 턱밑추격
  • 등록 2015-11-08 오전 8:20:00

    수정 2015-11-08 오전 9:01:0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추격이 매섭다. 범용 평면 TV 패널뿐만 아니라 고화질 패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등 하이엔드 제품 시장에서까지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과 비교해 압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문이 바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AMOLED(아몰레드) 등 하이엔드 디스플레이다. 하지만 중국이 공격적으로 투자확대에 나서면서 이미 한국을 따라잡은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하이엔드 디스플레이에서도 삼성·LG디스플레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패널 제조업체들이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 증가에 발맞춰 아몰레드, UHD(4K), IGZO(이그조) 솔루션 등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생산능력을 연간 40%씩 늘려 2018년에는 세계 최대 평면패널디스플레이(FPD) 생산거점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업체별 점유율에서도 중국 BOE가 FPD 캐파 1, 2위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패널 메이커들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모든 세그먼트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하이엔드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소비자들의 고화질 하이엔드 제품 수요도 증가 추세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이미 55인치 4K TV 패널 수율이 100%를 달성했다. 충칭 8.5세대 공장에서 WRGB OLED(올레드) 디스플레이의 대량 생산에도 들어갔다. BOE는 현재 98인치와 110인치 8K 패널의 양산에 집중하면서 6세대 생산 라인에서는 모바일 단말기용 패널의 생산비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메인텔컨설팅(Sigmaintell Consulting)은 BOE가 조만간 플렉서블(휘어지는) 제품을 포함한 올레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업체인 차이나스타는 이미 스마트폰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했다. CEC 판다 역시 중소형 패널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 티안마는 5.5세대 공장을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저온폴리실리콘을 재료로 TFT 기판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며 스마트폰용 고화질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패널업체들은 내년에 5개의 LTPS 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CEC 판다는 8.5세대 공장에서 IGZO 솔루션을 개발중이다.

타이완 시장조사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패널업체들의 올 하반기 중소형 패널 출하량은 상반기보다 15.5%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6.7% 성장한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서 디스플레이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시에(David Hsieh) 전무는 “아직까지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은 모두 한국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이 오는 2018년 올레드 패널을 직접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9~2020년 사이에는 중국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까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LCD 제품군에서는 중국 기술력이 한국을 거의 따라잡았다”며 “삼성과 LG는 각각 중소형과 대형 올레드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한데다 자동차용이나 커머셜 디스플레이 등 신규시장 선점을 통해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면적 기준 FPD 캐파 점유율 순위(자료: IHS)
삼성디스플레이의 투명·미러 OLED 제품(위)과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POLED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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