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도…주식 내다 판 가계

''박스피'' 상단, 가계 5개분기 만에 주식운용 축소
  • 등록 2017-07-05 오전 5:29:48

    수정 2017-07-05 오전 5:29:4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데도 우리나라 가계는 오히려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잠정 집계한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가계와 비영리단체는 국내 주식으로 운용하는 자금 규모를 8917억원 줄였다.

가계가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 2015년 4분기(10~12월) 이후 5개분기 만이다. 지난해 내내 주식 운용 규모를 늘리던 가계는 특히 3분기 5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는 주식 비중을 늘린 다른 경제주체와 정반대였다.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를 제외한 민간기업은 국내 주식 운용 규모를 2조7599억원 확대했다. 중앙정부 연기금 등을 포함한 일반정부 부문 또한 6860억원 국내 주식 운용을 늘렸다.

지난 1분기 동안 주식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오며 코스피는 월 평균치가 1월 2061.73에서 2월 2082.80→3월 2136.17로 점차 올랐다.

그런데도 가계가 주식 비중을 줄인 것은 차익 실현이 우선 꼽힌다. 코스피는 2011년 이후 크게 1800~2100선에서 형성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전의 박스권에 다다르자 그간 샀던 주식을 팔았다는 것.

주택 자동차 등 소비에 쓰려고 금융자산을 줄였다는 분석도 있다. 가계는 1분기 중 채권으로 운용하는 자금을 5조3360억원 축소했다. 펀드 운용 자금도 2조9410억원 줄였다. 펀드의 경우 벌써 네 분기째 자금운용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박동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아파트 분양 등 주택 구매가 늘어나는 등 소비를 위해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가치가 높아지면서 가계가 보유한 주식은 1분기 말 기준 546조4837억원으로 한 분기 새 3.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계가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 대비 1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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